[런닝] 러너들이 말하는 달리는 이유 (Runners' High)

2021. 8. 21. 01:09생활/정보

 러너들이 말하는 달리는 이유 (Runners' High)

 

30분 이상 달리면 몸의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지면서 
경쾌한 느낌이 드는데 
이를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혹은 ‘러닝 하이’(running high)라고 한다.


이때에는 오래 달려도 전혀 지치지 않을 것 같고, 
계속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한다.
짧게는 4분, 길면 30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이때의 의식 상태는 
헤로인이나 모르핀 혹은 마리화나를 투약했을 때 
나타나는 것과 유사하고, 
때로 오르가즘에 비교된다.

주로 달리기를 예로 들지만 
수영, 사이클, 야구, 럭비, 축구, 스키 등 
장시간 지속되는 운동이라면 
어떤 운동에서든 러너스 하이를 느낄 수 있다.


중략


한편 장거리 달리기가 
우울증을 줄이는 증거를 찾는 과학자들도 있다.
운동을 일정시간 지속하면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우울증이 완화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러너스 하이를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금 힘겹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느리거나 빠르지 않게 달려야 한다.
심장 박동수는 1분에 120회 이상은 되어야 한다. 

보통은 30분 정도 달리면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초보자가 러너스 하이를 겨냥해 
처음부터 무리하게 달리는 것은 금물이다.

달리는 거리와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기쁨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자칫 마약에 빠지는 것처럼 
러너스 하이에 중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지나치게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러너스 하이는 오지 않는다.
러너스 하이는 여유 있는 마음으로 
달리기에 몸을 맡길 때 찾아오는 매혹의 순간이다.

 

 

 

제가 오로지 저한테 집중할수 있는 시간이 
달리는 시간이란걸 알게 됐어요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는데
혼자 제 자신한테 뛰면서 말을해요
'너 할수있으니까 계속 해'
제 자신을 다독이면서 끝까지 뛰어요

 

 

내가 뛰었다는 것만으로도
제가 '괜찮은 사람'이 된것 같아요
이 힘든걸 참고 견뎌왔다는 것 자체가


그리고 달리기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배우 지성
지성은 10여년전부터 달리기를 시작했고
평소에도 거의 매일 20km가까이 뛴다고 함 
(90분동안 안쉬고 뛴다함)

 

 

지성은 달리기가 
"마치 인생의 소리처럼 항상 힘을 줬다"고 고백했다. 
달리기는 때로는 극복이었고, 때로는 위로였다. 

"뛰다가 한계치에 다다랐을 때 
심장이 벅차오르면 좋고, 숨이 차오르면 오히려 더 좋다
새벽녘 아무도 없는 거리를 뛰면서 
내 발자국 소리를 들었을 때 그 기쁨"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지성이 열심히 뛰는 또다른 이유는 가족.

 

 

"와이프 곁에 더 오래 있고, 
아이들 결혼할 때 건강한 모습으로 
옆에 있고 지켜봐주고 싶어서.
그리고 아빠가 건강해야지 
가족들한테 뭐라도 해주지 않을까"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주인공인 엘사와 안나를 
너무나 좋아하는 딸을 위해 캐릭터가 
그려진 번호표를 달고 뛴 지성은 
"뛰다가 보면 재밌지 않나. 잠시나마 고통을 잊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붙여봤다"며 
딸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스티커를 보고 스스로 잠깐 피식했다. 고 덧붙이기도 했다.

 

 

가족을 생각하며,
마라톤 42.195km 완주 한 지성

 

 

지성은 하프 지점까지는 무난히 통과했지만 
평소 뛰는 거리인 20km를 넘기자 
햄스트링에 쥐가 나기 시작하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성은 34km 지점에서는 극도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40km 구간부터 한쪽 다리에 쥐가 난 지성절뚝이면서도 끝까지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해 내달렸다.

4시간 9분 16초만에 마라톤 코스를 완주한 지성. 
그는 완주 후 감정이 북받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