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귀신보는 친구이야기 - 3

2021. 3. 6. 11:30생활/괴담

이 이야기는 네티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포스팅입니다.

출처 : 인스티즈 - 붉은광대님

'귀신보는 친구이야기 - 3'

 

 

군고구마 1




여름휴가가 최고의 에피소드라

앞으로 에피소드들이 부담됨

여름휴가 편을 마지막에 풀었어야 했는데...




귀신보는 눔아가 패밀리들 말고는 다른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지 않음.

그 이유가 자신이 영기 가 있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귀신들이 잘 다가오고 자주 접촉한다고 함.

때문에 그눔아하고 같이 있으면

영기가 없는 사람도 귀신과 접촉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함.

그래서 주변 사람들 휘말릴까봐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고 함.




여름휴가 편에도 글에 언급했듯이

난 죽었다 깨나도 귀신을 볼수 없는 인간임.

그래서 그눔아도 날 편하게 잘 붙어다님.

그놈이 영기가 있건 없건 나는 해당사항 없기 때문에

그눔아하고 둘이 연관된 엄청난 일화는 없음.




단.

다른 패밀리들과 그눔아 하고는 재밌는 일화가 많음.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때 일임

패밀리중에 C 라는 친구 작은아버지가 고물상을 함

작은아버지가 군고구마통을 얻어왔는데.

C 에게 친구들이랑 용돈벌이나 하라고 군고구마통을 내줌

패밀리들한테 말하니 A 와 B 는 바쁘다고 거절했고 (아마 쪽팔려서 안했을거라 생각함)

난 재밌을것 같아서 ㅇㅋ했고 귀신보는 눔아는

나 때문에 어거지로 동참하게 됨.




군고구마 리어카를 멀리 끌고 나갈수 없으니

근처 적당한 곳에 터를 잡음.

첫날은 언제 익는지 불 얼마나 때야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개판이었지만.

다른 친구들이랑 다른학교 여자애들이

개업(?) 기념으로 많이 팔아줬음.




근데 다음날 부터 점점 장사가 안되는거임.

날씨는 춥고 장사도 안되니

우리들은 슬슬 따분하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음




그 와중에 귀신보는 눔아는 군고구마 하나를 식혀뒀다가

9시만 되면 손으로 주물주물 으깨서

땅에 떨어뜨리는 이상한 행동을 함.

처음에는 워낙 별난놈이니 그러려니 했는데

4일동안이나 9시 정각에 그 짓을 함.

가뜩이나 장사도 안되서 신경이 날카로워진 C 가

그 으깬 고구마를 발로 툭 차버림.

고구마는 바닥에 구르고 차는도중 짓이겨져서 새까매짐




C 친구 : 장사도 안되서 짜증나 죽겠는데 장난치고 있어.

귀신보는 놈 : 그렇다고 물어보지도 않고 막 차면 어떻게해.




두 놈이 서로 싸울 기세로 마주섰음.




귀신보는 놈 : 몸조심 해라.

C 친구 : 뭐?? 이새.끼가 뒤질려고 환장했나.




이대로 두면 안되겠다 싶어서

야야 친구끼리 왜 이래 하면서 내가 말림.

C 는 리어카도 버려두고 아 씨.발 하면서 그냥 가버림.

귀신보는 눔아는 지갑에서 천원짜리 한장을 꺼내서

라이터로 불에 태움.

아깝게 뭐하는 짓이냐고 하니까.

못먹게 됬으니 돈이라도 줘야지 라고 함.




두편짜리임

필력이 거지같은지 에피소드 쓸때마다 길어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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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 2




다음날 귀신보는 눔아를 만났는데

아직 냉전중인것 같음.

그래도 친군고 별것도 아닌일인데 화해는 해야되지 않겠냐 라고 하니까.

알아서 연락 올거라고 그눔아가 말함.

둘이서 피씨방에 있는데

그눔아한테 전화가 옴

그리고 어디어디 있다 하고 끊고 나서

3~40분 정도 있으니 C가 숨이 완전 차있는 상태로 피씨방으로 옴




C 친구 : 야 씨.발. 어제 내가 진짜 잘못했다. 미안해 나 좀 살려주라.




이게 뭔가 싶어서 난 어리둥절하게 있음.

C가 해주는 말이.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서 방안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급 피곤해졌다고 함.

당시 C의 부모님과 C의 동생은 시골에 내려가있었음. (C만 컸다고 안감)

아무튼 그대로 씻지도 않고 침대위에 뻗었는데.

갑자기 눈을 떠보니 불이 꺼져 깜깜했다고 함.

분명 자기는 불을 끈적이 없는데,

형광등이 나갔나 싶었는데 몸이 안움직여졌다고 함.




그리고 어디선가 관절꺾는 소리같은 [우드득 우드득] 소리가 들려왔다고 함

그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침대 옆 방바닥까지 다가왔다고 함.

그리고




우드득 우드득 우드드드드드득 우드득 우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침대 위로 머리부터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온몸의 관절이 완전히 뒤틀어지고

무엇보다 턱이 없는 흉칙한 모습에

여자인지 남자인지 분간 안되는 용수철 같은 긴 머리를 한 것이

침대위로 기어올라왔다고 함.

그 모습에 비명을 버럭 질렀더니

그 것이 사라지고

자신은 여전히 침대위에 누워있었다고 함.

아. 가위눌렸나 싶었는데




또 다시 어디선가 들려오는 [우드득 우드득] 소리

그리고 아까 가위와 똑같이 그 소리는 가까워지고

그 것이 침대밑에서 기어올라와서는

아래턱이 없으니 윗 이빨로 자신을 갉아먹으려 들었다고 함.

C는 다시 비명을 질렀고

다시 또 그 것은 사라지고

C는 식은땀이 범벅이 된 채로 여전히 침대위에 누워있었다고 함.




뭐 이런 그지같은 꿈이 다 있나 싶어서

일어나서 꺼진 형광등을 켜려고 스위치를 눌렀는데

형광등이 나갔는지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함.

그래서 거실로 나가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물병째로 들이키고있는데

또 다시




우드득 우드득 우드드드드드득 우드득 우드득 우드드드드드득




뭐야 씨.발!!

하며 불이꺼진 안방쪽을 보니 아까 그 것이

엄청난 속도로 C를 향에 기어오고 있었음.




C는 비명을 질렀고

또 다시 아까와 같은 침대 위.

아까와 다른것이 있다면 이미 해가 중천을 넘어 낮이 됬다는 것

그래도 아까 처럼 또 그것이 나타날까봐

완전 긴장하고 있는데

그렇게 한참을 누워있어도 그 것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음.




그래서 잠시 긴장이 풀린 찰나에

C는 내가 어제 전등을 껐던가? 하고

형광등 스위치를 켜보니 어제 꿈 처럼 형광등이 나가 불이 켜지지 않았음.




그때 무언가 싸한 기분이 C의 온몸을 흝고 지나가며

미친듯이 집밖으로 뛰쳐나와 귀신보는 눔아에게 전화한거임.




아무튼 C가 여기까지 얘기하고

계속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함

귀신보는 눔아는

이제 괜찮을거라고 C를 다독이고 집으로 돌려보냄.




나 : 저새.끼 정말 괜찮은거 맞아?




귀신보는 놈 : 응. 그냥 배고파서 화난거야.

씹을수가 없으니 내가 으깨줬는데 엄한놈이 발로 차버리니 짜증나겠지.




이 때 처음으로 이 새.끼 생각보다 무서운 새.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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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채팅




음...

사설을 좀 달자면

처음 글을 쓸때 그눔아한테 니 얘기좀 하겠다. 하고 말해두지 않았음.

지금은 말해서 알고 있지만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는거 우겨서 계속 쓰게 됨-_-v)

그눔아는 현재 외국에 있고 연락은 스카이프나 카톡으로 간간히 하고 있음.

그리고 이것저것 자기가 본게 귀신이냐 가위눌렸는데 귀신이냐

쪽지 같은걸로 그눔아 한테 물어봐 달라고 많이들 보내오시는데.

정말 심각한 질문이 아닌것 같으면 패스함.

20살 초반 이후로 귀신 얘기 잘 안했기도 하고

평소에 서로 무뚝뚝해서 연락을 그렇게 매일 하는 편도 아닌데

갑자기 자꾸 이것저것 물어보니 짜증내더이다ㄷㄷㄷ




새집이사 편에 혼자사는 놈은 B 친구임.

당시 피씨방에서 스카이 러브와 스타1이 유행 했었는데

그때 혜성처럼 등장한 화상채팅 이란게 있었음 (오마이러브 맞나...;;)

B는 화상채팅에 호기심을 갖고

당시에 꽤 가격이 되었던 기억의 캠을 구입하게 됨.




어느날 B가 귀신보는 눔아한테 면담신청을 함 (이놈 이사하기 전임)

가위는 아닌것 같고 매일밤 같은 꿈을 꾼다고 함.

처음 꿈을 꿨을땐 원룸 구석에 흰 안개같은게 뭉개뭉개 있었다가.

하루 이틀 지날수록 안개 같은게 사람 형상을 띄더니

같은 꿈을 꾼지 일주일이 넘은 다음엔 한 여자의 형상이 완전히 드러났고

그 뒤로 하루 이틀 지날수록 구석에서

날마다 조끔씩 자신이 이불까는 곳(침대가 없었음)으로 가까워 진다고 함.




그 말을들은 귀신보는 눔아는

뭔가 이상하긴 한것 같다고 B의 집을 방문함.

B의 집은 원래 아지트였기 때문에 그전과 다른 기운은 느껴지지 않아야 정상인데.

조금씩 누군가가 들어오려 한다는 것 같다고 말해줌.

그리고 B한테 문자가 오고

B가 컴을 키고 화상채팅을 접속함.

귀신보는 눔아가 뭐하는거냐고 묻자.

B가 이게 요즘 유행하는 화상채팅인데

요새 이쁜애 하나 꼬셨는데 연락처도 주고받고

화상채팅에 매일 접속해서 만난다고 말함




귀신보는 눔아는 팔자좋네 하면서

방안 곳곳을 둘러보는데

한 쪽에서 이상한 기운이 강하게 느껴져서 돌아보니

B가 컴퓨터 하는 쪽이었음




귀신보는 눔아가 컴퓨터 쪽으로 가까이 가니까

B가 그눔아를 캠쪽으로 잡아당기면서

얘 내 친구야. 하고 타자를 치는데

상대편이 그눔아를 보자마자 채팅을 종료해 버림.

B가 뭐야 이년 하면서 당황스러워 하자

귀신보는 눔아가




- 살다살다. 귀신들린 년하고 채팅하는 놈은 니가 지구 최초일거다.-




라고 함.




아무튼 그 뒤로 그 년 한테 연락오는 일도 없었고,

이상한 꿈도 더 이상 꾸지 않았다고 함.




어제 에피소드 이후로

다른 에피소드들은 재미가 없는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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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불




다른 친구들을 A B C 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기 때문임.

더 솔직히 말하자면 귀신보는 녀석과 지내면서

남들 평생 한번 겪을까 말까한 이런저런 기괴한일에 여러번 휘말리면서

졸업후에 자연히 멀어지게 되었음.

아무튼 다음 에피소드 부담스럽게 가겠음-_-;;




역시 고등학교1학년때 일임

B가 겪은 얘긴데

(이새.낀 여름휴가 편에도 썼듯이 나중에 빙의도 당하고 그런걸 보면 되게 허약한놈인가봄)

그때 인현동 호프집 화재사건 이후로

학교나 인천 분위기가 좀 흉흉할 때였음. (우리학교 동기애들도 다섯명 죽음)




언제나 말했듯 우리 패밀리들은 불량 스튜던트 들이었음

B가 수업중에 똥마렵다고 뻥쳐서 화장실에 담배빨러 감.

그때 우리학교 4층이 1학년만 쓰고 있었음

화장실 맨 마지막 칸이 닫혀있었고, 칸막이 위로 담배연기가 스멀스멀 올라옴

B는 어떤새낀지 수업시간에 담배나 빨러오고ㅋㅋㅋ

이러면서 바로 옆칸으로 들어감




마이에서 담배를 꺼내서 불을 붙이는데

부싯돌이 빠져서 불이 안붙음.

그래서 옆칸에 있는 놈한테 야 라이터좀 빌려주라. 했더니

말없이 칸막이 아래로 라이터가 스윽 밀려옴.

고맙다. 하면서 B는 불을 붙이고 칸막이 아래로 라이터를 다시 밀어줌

그리고 담배를 빠른 속도로 다 빨고 마무리 하는데

옆칸놈은 나가는 소리가 안들림.




별 생각없이 화장실 칸에서 나왔는데

화장실 닫혀있던 칸은 열려있고 라이터도 칸막이쪽 바닥에 덩그러니 있었음.

뭐야 이새.끼 언제 나갔어 하면서.

라이터도 망가졌던 터라 그 라이터를 주머니에 넣고 교실로 돌아감.




점심시간때 패밀리들 보여서 이런 저런 수다 떨고 있는데

B가 갑자기 똥마렵다며 화장실로감.

이눔아가 화장실로 가서 담배에 불붙이고 쭈그려 앉았는데.

머리에 자꾸 파리가 앉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함.

그래서 아 파리새.끼 하면서 손을 휘저었음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위를 봤는데

왠 시꺼먼 놈이 위에서 B를 향해 계속 손을 뻗고 있었다고 함.

이눔이 완전 놀라서 똥이고 뭐고 바지 추겨올리고

비명지르며 교실로 달려옴.




패밀리들이 뭐야 이새.끼 바지는 반쯤 내리고...ㅋㅋㅋㅋ 하면서 킥킥대는데

귀신보는 눔아가 다짜고짜

너 뭐 이상한거 가지고 있냐? 라고 물어봄

B가 처음엔 당황해서 그딴거 없다고 하다가

조금 진정되니 아 라이터. 하고 라이터를 꺼냄




라이터에 '라이브' 라고 써있었음.

(인현동에 불난집이 라이브 임)

귀신보는 눔아가 이거 어디서 났어 라고 물으니

아까 있었던 얘길 그대로 해줌.




귀신보는 눔아는

그거 그대로 그 칸에 갖다 놔라. 라고 말했고

B는 쫄아서 나한테 같이 가자고 함-_-




아무튼 그자리에 그대로 갖다 놓고 교실로 돌아옴

그 후로 별다른 일은 없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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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발의자




이번 얘기는 패밀리 얘긴 아니지만 써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알바로 백화점에서 보안 으로 일을 한적이 있었음(정장입은 경비 라고 생각하시면 됨)

그때 새로 들어온 형이 있었는데 군대 다녀오고 복학하기 전까지 일한다고 했음.

인천에 아는 사람 집에서 일주일 정도 살다가

연수동 쪽에 값이 저렴한 원룸이 나와서 금방 이사했음.




근데 이 형이 날이 갈수록 쾡해지더니 살도 빠지는 것 처럼 보였음.

나중에 술마시면서 얘기해주는데 아주 재밌는 얘길 해줌.

처음에 집을 보러 왔을때

사는 사람은 없었고 그냥 방 한가운데 의자만 떨렁 있었다고 함.

근데 의자가 원목으로 만든 의자라 생각보다 좋아보여서

버리지 않고 그냥 썼다고 함.




근데 그날부터 뭔가 이상한 일이 생겼는데.

분명 제자리에 잘 뒀던 의자가

퇴근후 집에 와보면 방 한가운데 덩그러니 있다는 거임.

처음엔 자신이 착각했나 싶었는데.

계속 집을 비우면 의자가 늘 가운데 있고,

하루는 잠을 자다 비그덕 거리는 소리가 들려 깼는데

방 한가운데에

그것도 네발의자가 흔들거리고 있었다고 함




그 형은 기분이 나빠져서 그 의자를 바로 갖다 버렸고

새 의자를 샀지만

여전히 외출후에 집에 돌아오면

그 새 의자 또한 방 한가운데에 있었음




그리고 의자를 버린 그 날부터

자고 있는데 무언가 가슴을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왠 여자가 자기 가슴위에 있는데

밟고 서있는게 아니라




공중에 떠서 좌우로 흔들거리는데

그 발 끝이 그 형 가슴을 계속 스치고 있었다고 함.




아무튼 저 얘길 듣고 흥미로워 그 눔아에게 얘길 해줌.




그눔아가 지박령이라고 함.




어떤 한이나 연유로 떠나지 못하고 그 곳에 머물러 있는 령인데.

지박령은 말 그대로 한이 많고 자기 나와바리에 대한 집착이 있어서

자기 구역을 침범하면

자기 구역을 뺐는줄 알고 물리적인 힘을 행사하기도 하기도 하고

꽤나 위험한 존재일수도 있다고 함.




지박령을 다독이며 서로 잘 지내던가

아니면 당장 집을 나오는게 현명할거라고 그눔아가 말함




나 : 왜 지박령이 되었을까...




귀신보는 놈 : 그 집에서 목 매달아 죽은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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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놀이




이번 얘기는 나 나 패밀리 얘기가 아니고

위에 숨바꼭질 편에 나오는 '혼자하는 숨바꼭질' 을 보고

직접 따라해보신 자게분중 한분이 쪽지로 보내준 내용임.

에피소드로 써도 되냐고 했더니

닉네임 익명처리로 해달라고 해서

편의상 1인칭으로 바꾸고 이야기에 구성을 더함.




게임 방법







나는 20살 중반에 대학 졸업후 취업준비로 잉여롭게 있는 사람임.

자게질을 하는 중에 '혼자하는 숨바꼭질' 이란걸 봤고

저게 정말 되는가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음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각종 후기들이 즐비하였음.

무섭기도 하고 재밌어보이기도 해서

나도 한번 해보기로 함.




후기를 보니

켜놓은 TV가 꺼졌다 켜졌다 하기도 하고

TV 볼륨소리가 커졌다 작아지거나

기괴한 소리가 들린다고 하기도 했음.




아무튼 난 혼자 자취하는 인간이라

조건에 잘 충족되었고,

안그래도 이근처에 누가 방에서 목을 맸다느니 어쨌다느니

소문이 많아서 한번시도해 보기로 함.

대신 난 좀 머리를 굴려 트릭을 하나 준비 함.




근처에 초등학교가 하나 있는데

초등학교 앞에 문방구에 가니,

콩알탄이란걸 아직도 팔고 있었음.

(콩알만하게 생긴 화약이 들은 종이주머니임 던지거나 밟으면 딱!!! 소리를 내며 터짐)

콩알탄을 두팩을 사옴




그리고 집에 있던 미키마우스 인형을 재물로 삼음

설명서(?) 대로 미키마우스를 재물로 만들어주고

새벽 3시가 될때까지 기다림

인터넷을 보니 그때쯤이 귀신이 제일 활발한 시간이라고 했음

3시가 되서 절차대로 다 하고

우리집엔 테레비가 없음

테레비 대신 컴터를 켜고 칼로찌른 인형과 칼을 화장실에 던져넣고

난 벽장속에 숨기로 했음




그러면서 사놨던 콩알탄 2통을

화장실에서부터 내가 숨을 벽장까지

열심히 잘 뿌려둠

진짜 인형에 귀신들어서 날 찾아다닌다면

밟고 딱 소리 나라고...




그리고 휴대폰을 들고 벽장으로 들어갔음
















20분 정도가 지나도 딱 소리는 들리지 않음

뭐 별다른 소리도 들리지 않는것 같음.

근데 갑자기 들고있는 핸드폰의 진동이옴

심장 멎는줄 알았음.

확인해보니 문자가 왔는데

친구 번호였음.

근데 메세지 내용은 없었음.

이시간에 왠일인가 싶어 빨리 이거 끝내고

연락해봐야겠다 싶었음




벽장 문을 열고 나왔는데 컴퓨터가 있었음.

완전 놀라서 소금물 삼킬뻔함

아무튼 너무 깜깜하니까 불부터 좀 켜야겠다 싶어서

불을 켜니 불도 안들어옴.

그래서 이게 어찌된건가 싶다가.

갑자기 차단기 생각이 났음.

(얼마전에도 차단기 내려가서 컴터하다가 컴터 꺼진적 있었음)

그래서 차단기쪽으로 가서

차단기 스위치를 다시 올렸더니 불이 들어옴-_-




그럼 그렇지...

하고 소금물은 대충 변기에 뱉고

화장실에 잘 있는 인형 수거하고 칼은 싱크대에 잘 갖다 놓음

쌀은 좀 아까운데 왠지 좀 더러울것 같아서

그냥 인형째로 밖에다 내놓음

그리고 콩알탄 수거 함

친구한테 연락 했더니 잘못보냈다고 함-_-




역시 안되는구나 하고 완전 실망하고

다음날 자게질 하다 심심해서

콩알탄 들고 괜히 밖에 나감

그리고 여기저기 투척하는데

4~5개째 던질때까지 하나도 터지지 않음-_-

뭐야 이거 불량인가 해서

2통을 전부 바닥에 털고 밟아보았는데 전부 안터짐




이거 불량인가 하고 따지려고 하다가

어른이 콩알탄 사서 불량이라고 따지는것도 웃기고

얼마 하지도 않는거 따져서 뭐하나 싶다가

갑자기 생각난게 있어서

문구점에 가서 콩알탄 2통을 더 삼




그리고 나서 땅에 던져봤는데

딱!! 하고 터짐




이게 뭔가 싶어 집까지 오는길에

2통을 전부 던져봤는데

한발도 남김없이 전부 다 터짐...




그제서야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 아... 인형 태워야된다고 했는데... -

생각이 나서 집앞까지 갔는데

인형은 이미 없어졌음.




솔직히 아직도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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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이번 얘기는 좀 가볍게 가겠음.




당시 제물포 뒷역은 PC방의 메카였음

그 뒷역쪽에 피씨방만 20개는 됬었는 듯 (시간당 500원 짜리도 있었고, 가정집 개조한 좌식 피씨방도 있었음)

귀신보는 놈 나 A 는 제물포 뒷역에 피씨방을 갔다가.

A가 지나가는 교복입은 여자앨 보고

와. 쟤 죽인다.. 하면서 그 여자애한테 감. (A가 여자도 많고 바람끼도 심하고 전형적인 나쁜남자 스탈임)

여자애는 거절했고 A는 계속 조르다가 여자애가 휙 도망가버리니

우리쪽으로 다시 왔음.




A 친구 : 에이... 씨.발. 이뻤는데 요즘은 잘 안먹히네.

나 : 지겹지도 않냐. 에라이 병.신.

귀신보는 놈 : 쟨 그냥 포기하는게 좋을 것 같아.

A 친구 : 내가 씨.발 반드시 쟤 꼬신다.




그 뒤로 A는 마지막 수업을 땡땡이 까고

그 여자애 학교앞에서 기다림 (당시 우린 여학교 교복 어디학굔지 다 꿰고 있었음)

그렇게 매일같이 먹을거라던가 짜잘한 무언가를 사들고

그 여자애를 기다렸다 만나서 연락처를 요구함.

한두번 거절하다가

그 여자애 친구들이 부추기니 결국 연락처를 따냈나봄

그뒤로 적당히 연락을 서로 잘 주고받는 것 같았음.




A놈은 운동을 상당히 잘함.

녀석이 반대항 햄버거(당시 매점에서 팔던 닭 버거) 내기로 축구를 뛰었는데.

갑자기 잘 달리다 털썩 쓰러짐.

패밀리들이 놀래서 달려가니 다행히 녀석은 크게 이상은 없어보였음.

가슴부분이 갑자기 망치로 얻어맞은것 마냥 욱신거려 숨이 잠깐 쉬어지지 않았다고 함.

그리고 귀신보는 놈을 보더니

가위 눌린 얘길 해줌.




잠을 자다 가위에 눌렸는데.

우리 또래의 남자가 나타나서 자기 가슴팍에 손을 얹고만 있었다는 거임

다른 가위처럼 목을 조르거나 끌어당기거나

무슨 말을 지껄이거나 하지도 않고 그냥 손만.

그때부터 조금씩 가슴이 답답했다고 함

그리고 그 가위는 벌써 네번째라고 말함.

귀신보는 놈은 A에게 그 여자애 한번 만나봐야겠다고 했고

A는 그 여자애에게 연락을 했고

귀신보는 놈과 셋이서 만나기로함.




커피숍에서 두놈이 기다리다가 여자애가 옴...

귀신보는 놈이 음... 하다가

최근에 남자친구랑 왜 헤어졌냐고 물음.

여자애는 머뭇거리다.

라이터불 편에 나오는 라이브에 불났을때 죽었다고 말함.

여자애가 시무룩해져있자.

- 걱정마. 좋은 곳으로 갈거야. 그나저나 지켜주는 사람 있어서 좋겠네... -

라고 그놈이 말함.

그리고 대충 자리 정리하고 그 여자애 보내고

귀신보는 놈이 A에게 말함.




그냥 적당히 헤어져주는게 좋겠다.

저애 남자친구 귀신이 주변에 붙어서 어지간히 괜찮은 남자 아니면

허락 안해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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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잠시 쉬어가자는 의미로 끄적여 봄.




가위를 눌리진 않지만

악몽을 생생하게 잘 꾸는 편임.

한번은 꿈에서 왠 검은옷에

흰자위 밖에 없는 여자가

비쩍 말라 핏줄까지 튀어나온 손으로 내 목을 계속 조르며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이랬는데.




뭐? 어죽?




이러니까 꿈에서 깸.

실화임







여름휴가 에피소드 이후로 압박이 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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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시간 1




전 에피소드에도 계속 썼듯이

당시 채팅싸이트 스카이러브가 황금기였음

당시의 번개는 너무 간단했음

하이, 학교어디?, 누구누구 알어?, 만나자




이 네마디면 황당하게 즉석만남이 이루어졌음. 진짜임

그렇게 우연히 같은 동네 사는 동갑내기를 만나게 됨

그렇게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이런 저런 기괴한 얘기도 해주다가 귀신보는 놈 얘기도 하게 됬고

그 여자애가 말을 해줌




자기가 학원 끝나고 늘 같은 길로 걸어오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전봇대에 달린 가로등이 있어서

골목길이 되게 어두웠는데

멀리서 어렴풋이 그 전봇대에 서있는 여자가 보였다고 함

흰색 티셔츠에 어두운 색의 발목 근처까지 오는 긴 치마

근데 이상하게 길쪽을 향해 있는게 아니라

길을 등지고 전못대쪽을 향해있어서 뒷모습만 보였다고 함.




뭐야 저여자. 하면서 그냥 지나쳤는데

다음날 학원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도 가로등이 있었음

저거 안고치나 하고 걸어가는데

어김없이 어제 그 여자가 전봇대 쪽을 향해 서있었다고 함.

어제와 똑같은 옷에 어제와 똑같은 모습으로 그대로 서있으니

그때부터 뭔가 조금씩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빠른 걸음으로 집까지 왔다고 함




그리고.

그 다음날도 학원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그 여자가 서있을것 같아 괜히 뭔가 무서웠는데

역시나 가로등은 있었고,

그 여자는 어김없이 뒷모습을 보이고 서 있었음.




순간 너무 오싹한 느낌이 들어서

빨리 지나가자 하고 빨리 걷기 시작했는데

그 여자 옆을 지날때 가로등 불이 팍 들어왔고,

불빛에 놀라 반사적으로 전봇대 쪽을 쳐다봤고

그 때 그 여자 다리가 없다는걸 처음으로 알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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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시간 2




그 여자애는 너무 놀라서

비명도 안나와서 꺽꺽 대며 집까지 전속력으로 달렸다 함

혹시라도 따라올까봐 뒤돌아볼 용기도 안났다고 함.

그리고 그 뒤로 그 골목길을 피해 먼길로 돌아갔다고 함.




그 얘길 듣고 난 너무 흥분해서 두근거렸음.

내가 뻥치는거 아냐? 라고 물으니

엄창 을 찍으려고 했음.

그래서 믿을테니 알았다 알았어. 함

그리고 내일 모래 학원 끝날때 내가 집까지 데려다 줄 테니

같이 가자고 했음.

여자애는 그렇지 않아도 무서웠던지라 바로 ㅇㅋ 함




그리고 다다음날

여자애 학원 근처에서 여자애 끝날때 쯤 여자애를 기다렸음.

그리고 집까지 같이 가는데 여자애가 무섭다며 돌아가자고 했음.

나는 계속 괜찮다고 말하며

네가 잘못본거라고 나랑 같이 가는데 무서울게 뭐가 있냐고 꼬심

(사실 꿍꿍이는 따로 있었음. 그 다리 없는 년이 너무 궁금했음)




그렇게 그 문제의 골목길로 가는데

그 여자애가 말했듯이 가로등이 서 매우 어두웠음

여자애가 멀리 전봇대를 가르키며, 저기야 했는데

어두워서 잘 보이지가 않았음.

그래서 여자애한테 여기서 잠깐 기다려봐. 하고

혼자 성큼성큼 전봇대쪽으로 가는데 전화가 옴




누구야 하면서 봤는데

기막힌 타이밍임.

그놈임-_-

전화받음.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자기가 무슨 꿈을 꿨는데 별로 느낌이 좋지 않다며

나보고 혹시라도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는 잔소리였음.

나는 뜨끔 했지만 그럴리 없다고, 여자애 집에 데려다 주는 중이라고 둘러댐

그눔아가 흠........ 이러더니 진짜 쓸데없는 짓 하지마. 하면서 끊음

귀신같은놈-_-




친구놈의 잔소리가 조금 걸리긴 했지만

칼을 뽑았으니 뭔가 하긴 해야하기에 전봇대로 가까이 감.
















아무것도 없었음

완전 기대했던게 순식간에 무너지는 순간이었음.

멀리서 지켜보는 여자애한테 야 여기 아무것도 없다. 하고 소리치니

여자애가 조심스럽게 다가옴

그리고 가까이 오자 진짜 없네... 이럼

난 갑자기 맥이 탁 풀려서. 아 그때 엄창 찍게 냅둘걸-_- 하고 말했더니

계속 자긴 진짜 여기서 봤다고 함.




아무튼 완전 실망감과 동시에

그 귀신보는눔을 속으로 욕함

쓸데없는 짓은 이런-_- 개뿔도 없드라... 하고

근데 집에 가는 길에 여자애가 갑자기 추운것 같다고 함.

난 춥기는 뭐가 춥냐며 꾸사리를 주면서 가디건을 벗어 줌 (나름 매너남임, 춘추복 계절이라 가디건 입고 다녔음)




그렇게 여자애를 집에 데려다 주고 집에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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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시간 3




그렇게 집에 들어와 발닦고 잠자고

다음날 학교로 갔음.

그리고 까먹고 있다가

그눔아를 만나니까 어제 전화통화가 떠올랐음




나 : 야 어제 뭐야 무슨 쓸데 없는 짓?

귀신보는 놈 : 아... 뭐 별거 아냐...

나 : 무슨 꿈 꿨다며 뭔데? 뭔데?

귀신보는 놈 : 별거 아니니 그냥 신경 끄셔.




그눔아한테 계속 봐야 더 이상 얘기 안할 성격이기에

꿈 얘기 듣는건 포기함

지루지루한 수업시간을 지나고 나니

나도 다 잊어버려서 안궁금해 짐




그리고 별일없이 스무스하게 하루 이틀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여자애한테 연락이 옴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애가 아무말을 안함.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니까 그제서야 덜덜 떨면서 말을 함




여자애 : 그 여자... 우리집에 있는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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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시간 4




나는 놀라서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었더니 얘기해줌.

그날 집에 들어와서

나랑 둘이 갔을때 없길래

이제 그 여자 안나오나 보다하고 샤워하고 이것저것 하다 잠들었는데




꿈에서 자신이 자기방 침대위에서 자다가 일어났는데

그 다리없는 여자귀신이

두 팔로만 자기 방안을 여기저기 기어다녔다고 함.

근데 그게 비디오 2배 감기 하는 것 처럼 빠른 속도로 기어다녔고

너무 놀라서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있었는데

그 여자가 멈칫 하더니

다시 방안을 여기저기 기어다녔고

꿈에서 기절을 해서 깨어나보니 아침이었다고 함.




그리고 식은땀에 범벅이 되서.

악몽때문에 기분나빠하며 침대에서 나왔는데.

바닥에서부터 무릎까지 높이까지만

차갑고 싸한 기운이 느껴졌다고 함.

그때까지만 해도 기분탓이겠거니 하고 학교 갈 준비를 하고




꿈 때문에 학원은 차마 못가고 날이 밝을때 집으로 왔다고 함.

그리고 별 생각없이.

이것 저것 일과를 보내고 잠이 들었는데.




또 어제와 같이 그 여자가 온 방안을 빠르게 기어다니는 꿈을

똑같이 꿨다고 함.




그리고 그게 꿈만이 아닐거라는 확신을 하게 된게

무릎까지만 오는 서늘한 기운 뿐만 아니라

분명 방문을 닫고 잤는데 방문이 열려있었다고 함.

나는 가족들이 닫은게 아니냐고 했는데

부모님 두분이 여행가셔서

언니하고 둘만 있었는데 그 언니도 연수 때문에 지방에 가서

집에 자기 혼자였고,

3~4일 정도 더 혼자 있어야 하는데 너무 무서워서 친구집에 와있다고 함




나는 그 얘길 듣고 알았다. 금방 다시 전화할게 하고

그눔아를 찾아감.

그리고 그 눔아에게 그 간 있었던 일과

여자애가 말한걸 다 말 해주니




- 아. 이 미친 새.끼, 내가 그렇게 쓸데없는 짓 하고 다니지 말라고... -




하며 잔소리를 늘어놓기 시작-_-

아무튼 그눔아와 내가 니네 집에 같이 가보기로 했다고 여자애한테 말하니

여자애가 처음엔 싫다고 무섭다고 버티다가

설득해서 같이 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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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시간 마지막




그렇게 그눔아와 여자애를 만남.

그눔아가 하는 말이

그 전봇대 부터 가보자고 해서 그 골목길로 감.

그눔아가 전봇대를 보더니

- 안 느껴지네 이제... 진짜 쟤네 집에 있을 수 도 있겠다. -

라고 말하니 여자애가 더욱 겁먹고 울려고 함

그래서 겨우 다독여 주고 그 여자네 집까지 겨우 감.




집앞에서 여자애가 머뭇거리자

앞으로 집에 안들어갈거야? 라고 하니 부들부들 떨면서 열쇠로 문을 열음

그 눔아가 먼저 들어가고 나도 따라 들어감.

집 안으로 들어가니 난 뭐 별다른건 없었음.

여자애가 현관 밖에서 덜덜 떨고 있자, 괜찮아 하면서 여자애를 끌고 들어옴

그리고 말 해주지도 않았는데

그 눔아가 그 여자애 방으로 알아서 찾아 들어가더니




- 정말 기어다니네 다리가 없어서 그러나... -




저 말에 여자애는 거의 기절 직전 상태.

녀석은 방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방문을 닫으며 나옴




그리고 현관까지 계속 걸어가더니

현관에서 중얼거림

- 쟤가 너 일부러 넘어뜨린거 아니다. 상관 없는 사람 그만 괴롭히고 네 자리로 가라 이제.-

그리고 현관을 닫음.




그리고 그눔아가 와서 여자애한테 이제 갔으니 걱정말라고 함.

여자애는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무섭다고 하니.

그눔아가 날 가르키며 그럼 저놈이랑 여기 같이 있던가. (고마운 놈임)




그랬더니 여자애가

아니라고 괜찮다고. 믿어보겠다고 함-_-




그리고 그눔아랑 나랑 여자애 집을 나와서

그눔아 한테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니

그눔아가 아우 이 씨.발새.끼. 하면서 말해 줌.




내가 전봇대에 다가갔을때

내 눈엔 보이지 않았겠지만 그 여자는 서있었고

내가 그 여자 서있는 곳에 서자

그 여자가 자리에서 밀려났다고 함.

그리고 여자애가 날 시켜서 자길 해코지 하려는 줄 알고

여자애한테 붙었다고 함.




그리고 그때 내가 전봇대 가기 전에

그눔아가 전화했을때.




자기가 잠깐 잠들었는데

꿈에서 내가 왠 다리 없는 귀신을 업고 있다가.

다른 여자에게 그 귀신을 넘겨주고

그 여자가 울면서 그 귀신을 업고 가는 꿈이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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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력시험




우리 패밀리들은 1학년때에만 같은 반이었고

2학년때 부터 갈라지게 됨

그래도 점심시간때나 쉬는시간때 화장실에서 담배 빨면서

친하게 지냈음

2학년 봄에 설악으로 수학여행을 갔는데

다른 학교 애들도 같은날 설악으로 많이 왔는데

휴게소에서 C가 다른 학교 여자애 번호를 땄고 (대단한 놈임)

우리 패밀리들은 밤에 숙소 몰래 빠져나와서 번화가로 나갈 계획을 세움

(물론 여자애들도 나오라고 함 숙소야 거기서 거길테니)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연락처 딴 애들이랑 쪼인하고 (걔넨 네명)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놀음 (노래방 소주방 등등)

여자애들한테 귀신보는 눔아 얘기도 해주고

이런 저런 무서운 얘기 해주니 재밌다고 좋아함.

근데 그쪽동네가 생각보다 가게들 문을 일찍 닫는 듯 함

소주방 까지 갔다 나오니 딱히 갈데가 없어서 이리 저리 방황중에

산이라고 하긴 뭐한 좀 숲 같은데 폐가가 보임




본능적으로 난

저기 귀신 있냐? 라고 물었고

패밀리들은 이새낀 뻑하면 귀신 타령이라고 함.

그리고 C가 나에게 도발을 함




C 친구 : 너 원래 귀신 존.나 무서워 하는데 일부러 더 쎈척 하는거 아냐?




이 말에 패밀리들하고 여자애들은

별것도 아닌데 낄낄대며 난리가 났고,

난 발끈 했음.




나 : 저기 귀신 있어 없어!!




귀신보는 눔아가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을 푹 쉬더니

있다 있어. 됐냐? 이렇게 얘길 하니

C가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냄 (술먹고 뽑기해서 뽑은 싸구려 터보라이터)

그리곤 폐가 쪽으로 슬슬 가더니

라이터를 폐가 안으로 쑥 던져 넣음.




C 친구 : 저거 가져와봐

나 : 내가 똥개냐? 뒤질래?

C 친구 : 에~ 이새.끼 쫄았네 쫄았어ㅋㅋㅋㅋ




C의 도발에 패밀리들과 여자애들이 웃고

귀신보는 눔아만 한심하다는 듯한 똥씹은 표정임

나도 슬슬 그 비웃음 거리에 짜증이 남




나 : 내가 저거 가져와서 던지면 너도 똑같이 찾아와라. 콜?




C 는 잠깐 멈칫했지만 내가 허세 떠는줄 알고

해봐라 어디. 이럼.

나는 기세좋게 폐가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음.

얼굴에 거미줄 가락이 계속 붙을 정도로

사람 출입이 없어보였음

되게 어두워서 라이터 찾는데 꽤 고생했음 (1~20 여분 가량을 거기서 버벅댔나봄)

마당에 있을 줄 알았는데 방안에 있었음




그리고 당당하게 라이터 들고 걸어나오자

C 랑 그눔아 빼고 패밀리들이랑 여자애들이 올ㅋ~~~~~

하면서 박수 쳐줌

나는 사악한 웃음을 씨익 지으며





나 : 긴장 빨아라 십쎄야




하고 라이터를 졸래 성의있게 폐가 안으로 투척함.

C 가 머뭇하자 애들이 에이~ 남자가~ 이러면서 C를 도발함

그러자 C가 뭐 저거 씨.발 라이터 가져오는게 뭐. 하면서 폐가 안으로 패기 넘치게 진입함.

그리고 애들끼리 킥킥대면서 기다리는데

C가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음 (내가 라이터 찾은 시간은 벌써 초과함)

그러자 귀신보는 눔아가. 이상하다... 하면서 폐가쪽으로 서서히 걸어가다가.

이런 씨.발.

하면서 폐가쪽으로 존.나 뛰기 시작함.

패밀리들하고 나는 당황해서 그 따라 같이 폐가쪽으로 뜀

C는 내가 라이터를 찾은 그 방에서 大자로 기절해있었음




내가. 아 이새.끼 기절까지 할거면 애초에 시비걸질 말지. 하면서

싸대기를 때리며 깨우려고 하자

귀신보는 놈이 일단 나중에 깨우고 들쳐업고 나가자고 하는거임.

그래서 일단 패밀리들이 그 부축해서 폐가를 나옴.

여자애들도 놀라서 어떻게 된거냐고 묻자.

귀신보는 눔아가 말해줌




귀신보는 놈 : 멀리서 봤을때는 많아야 한두명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니까 8명정도가 담벼락에 붙어서 우리쪽 쳐다보고 있더라.

 안에는 그 새.끼들 외에 열댓명은 더 있어보이고.